덕암 칼럼 투자와 투기의 경계선
2026.09.08 13:52:13

일반 국민들의 가계가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기업이나 국가 기관처럼 통계가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 각자의 가정경제이니 정확한 파악조차 안 되고 있다. 자영업 100만 폐업시대. 노란 봉투법으로 재계의 신호등은 진작 적색으로 바뀌었고 나라 빚은 1000조 시대를 연지 오래다.
관공서도 마찬가지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의 재정에 대해 대놓고 적자폭이 심각하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대기업을 동원한 대대적 국가 기간산업에 대해서는 연일 멋진 청사진을 선보인다.
실물경제나 내수시장이 어쩌고 할게 아니라 2026년 9월 현재 국민들의 실질적 경제가 어떤지 누가 정확히 짐작이나 하며 누가 정확히 통계를 낼 것이며 누가 현실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을까. 필자는 국가 전체의 살림도 중요하지만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일반 소비사장의 현 주소에 대해 어필하고자 한다.
가능한 예로 IMF때도 이렇게 어렵지 않았다. 공실율이 늘어나면 건물주도 이자와 관리비를 해결하기 위해 임대료를 낮출 것이고 무너진 경제에 임대료 싸다고 다시 시작할 사람은 전무 하다는 게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다.
자재비는 이란과 미국 전쟁으로 수입 단가가 올랐다며 하루가 다르게 인상되고 평소 저가 공세로 세계 각국의 수출입을 좌우지 하던 중국도 서서히 본전을 뽑자는 상술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사정이 어려워지니 사이비 종교, 언론, 사기, 등 허위나 기망으로 인한 범죄가 판을 치고 있다.
경찰은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이 산적하고 그 와중에 엉뚱한 뉴스만 나오니 국민들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힘있고 빽있고 돈있는 사람들이 서민들의 마음을 어찌알까. 도둑도 담장이 높거나 첨단 경비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넘보지 않는다.
날씨가 더워서 문을 열어놓거나 창문의 잠금조차 온전치 못한 사람들이 당하는 것이지 그러나 피해를 입어도 경찰이 해결사 마냥 처리해 준다는 신뢰는 이미 바닥을 친지 오래다. 문제는 사는 게 힘드니 조금이라도 편한 것을 찾는 것이 당연하고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그나마 남은 남의 재산을 가로채는 일이 성행하고 있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심리적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는 사기행각은 뚜렷한 구분이 없다. 자칫 다단계나 상술에 속아 돈을 날렸더라도 피해자의 수익이 전제로 되었다면 이는 투자가 되어 손해도 당사자가 감당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투자와 투기가 유사한 형태로 항상 검은 발톱을 감춘 채 호시탐탐 연약한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빈곤의 악순환이라 했던가 돈 있는 사람이 높은 이자 내고 빌릴 이유 없을 것이고 없는 사람은 담보나 신용이 안되니 고금리를 쓸 수 밖에 없는 것이며 그나마도 빌리지 못해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는 게 현실이다.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되도록 해 주겠다며 사악질 사채업자들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경기도지사가 큰소리 쳤다 소나기도 피해가라고 업자들은 돈을 회수했고 빌릴 곳 없이 낭떠러지에 내몰린 서민들은 돈의 목마름에 허덕였던 과거가 있었다.
그리고 온갖 생색과 폼을 잡은 경기도지사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었다. 뿐일까
대통령이 되자마자 야간작업을 하다 끼임 사고로 숨진 빵 공장이나 건설현장의 산업재해를 방지하겠다며 건설업계에 패가망신의 벼락을 치자 건설업계는 전국 모든 현장을 올스톱하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렸고 하청의 하청까지 많은 건설 노동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고려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가난할수록 신중함이 덜해지다 보니 보이스 피싱의 고객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100만 원이 없어 힘든 사람에게 10만원의 계약금만 투자하면 200만 원을 대출해 주겠다고 허위 광고로 속여 그나마 쌀이라도 사려는 돈까지 날리는 일이 현실이다. 투자와 투기는 다르다.
건전한 투자는 주식, 증권, 기타 경제적 수익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겠지만 돈놓고 돈 먹기는 사실상 노름이나 마찬가지다. 화투판을 벌여야 노름이 아니다.
개인이 판단하여 돈을 잃는 경우는 각 개인의 판단에 따르겠지만 정부가 이를 부추겨 수익을 강조한다거나 코스피가 올라가니 현 정부의 치적이라며 대기업의 공을 가로챘다가 막상 주가가 하락하니 언제 그런 말 한 적이 있느냐며 입을 닦는다. 지나던 개도 웃을 일을 당연하듯 공표한다.
투기란 소싸움, 개싸움 닭싸움도 그렇고 카드나 마작도 그러하다 그러기에 도박이라는 이름으로 단속을 하는 것이지만 투자는 별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는 자본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건전한 투자로 인해 특정 기업의 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개인에게도 자산 증식의 통로가 될 수 있다.
로또나 과천 경마장의 경주나 적당하면 레저 스포츠겠지만 선을 넘으면 사행성 중독증으로 대통령이 즐겨 쓰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경찰은 사이버 도박 7개월 동안 2천명 넘게 적발해 막대한 금액을 추징한 바 있고 63명을 구속했다. 그러기에 투자와 투기는 위험한 동거 관계다.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힘들수록 허우적 거리면 늪으로 빠지는 속도만 빨라진다. 특히 공짜라는 유혹의 손길이 더 집요한 것이며 자본주의 사회 특성 상 문제가 생기면 친구도 친척이나 그 어떤 지인도 도와 주지 않는다.
사람이 살려고 애를 쓰다가 넘어지면 손이라도 잡아 주지만 노력도 하지 않고 날로 먹으려다 잘못되었으니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세금이나 공과금 기타 공공요금에는 가산금이라는게 있다 있어서 안내고 머리 굴리는 얌체도 있겠지만 세금은 무덤까지 따라온다.
없어서 못내니 가산금이 붙고 그래도 못내면 통장계좌나 부동산 압류, 그 다음은 야간에 차량 번호판도 떼고 톨게이트에서도 잡는다. 숨만 쉬어도 돈이고 눈만 떠도 돈이다. 자칫 공짜라고 물었다가는 미끼가 되어 징역형에 처해 지기도 한다.
어려울수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한다. 투자도 조심해야 하지만 투기는 절대 금물이다. 그나마 있는 돈까지 날리고 나면 갈 곳이 딱 한곳 뿐이기 때문이다.
덕암 김균식
김균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