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칼럼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라
2026.07.22 14:22:33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재점화됐다. 마치 누가 죽냐 해보자는 형국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한 이해득실이 사소한 불씨로 선을 넘었고 어쩌면 처음부터 휴전은 형식적인 절차였는가 싶을 만큼 단어 그대로 휴전일 뿐이었다.
이럴 때 한국은 어째야 하나 뭘 할 수 있으며 그냥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구경만 할 것인가 아니면 전쟁으로 인한 국내 경제, 국방, 안보와 외교까지 모든 라인을 가동하여 대안을 세워야 할 것인가. 하지만 현실은 양당이 권력 잡기에 혈안이 되어 각자 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7월 21일 예비경선, 23일 본경선 진출자 발표, 8월 17일 본경선과 전당대회 순으로 진행되는데 김민석과 정청래의 대결구도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으며 국민의 힘도 장동혁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방향성을 잃고 헤매고 있다며 장동혁 지도부를 정면 겨냥했다.
게다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 힘 입당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럴땐가. 지금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고 국방은 방향을 잃어가는데 집안 단속도 못하는 정부가 외국의 전쟁에 대해 눈이나 깜짝할까.
이러다 유가가 오르면 오르는가 보다 하고 국제 곡물 시세나 각종 수입품목의 공급 대란 이라도 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국민들 몫이 된다. 이미 대기업이나 공무원, 기타 공기업이나 제도권 내에 있는 사람들은 모른다.
어찌하든 당장 먹고 사는 건 지장 없으니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문제는 비정규직이나 자영업자,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내몰려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서민들이다. 어쨌거나 남의 나라 전쟁이 바다 건너 한국 땅에 어떤 여파를 끼치는지 알아보자.
현대 문명 시스템 이라는건 외형적으로 별도의 제조, 유통, 소비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보면 한가지 문제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다.
가령 유가가 오르면 기름을 사용하는 모든 분야, 공장, 물류, 어업, 농업까지 1차 산업에서 4차산업까지 죄다 그 여파가 생기며 화력발전소에 석탄을 운반하는 화물선까지 인상조건이 발생하여 전기요금으로 직결된다.
안 그래도 한국전력의 적자 폭이 천문학적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전기요금 인상은 불 보듯 뻔한 일로 예상된다. 그 외 청와대의 경제분야 개입으로 누가 기업이 총수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중, 장기적 경영방침이 하루아침에 편의점 컵라면 구입하듯 대 국민 퍼포먼스로 공개됐다.
대통령의 구십도 인사에 기업 총수들이 맞절(?)을 하는 풍경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60만 대군이었던 대한민국 정예병사는 45만으로 줄었다. 군 복무를 그만두는 군인도 평년이 3배, 장기 휴직을 신청한 군인도 평년이 3배, 모든 분야가 이재명 대통령 집권 2년 만에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이럴 때 외국이 전쟁은 절대 무관한 일이 아니다. 7월 20일 현재 미국과 이란 전쟁은 둘 중 하나가 전멸해야 끝날 형국이다. 이란도 존립을 걸겠다고 했고 미국도 이스라엘과 협공을 퍼부었다.
미국이 이란 군사 시설 공습과 해상 봉쇄를 전격 재개하자 이란 측이 르무즈 해협 폐쇄 등 에너지 공급망 타격을 예고하고 나섰다. 일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미국의 공세는 이란을 초토화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했다.
지금까지 이란 아흐바즈 인근 4개 지역과 반다르아바스, 코나락 등 남부 해안 도시 전역에 걸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쿠웨이트 군 당국도 이란발 미사일 4기와 드론 21기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유가도 덩달아 춤추고 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배럴당 84.95달러까지 치솟으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전 세계가 전쟁의 공포속에 떨고 있는 시점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굴복시킬 것이라며 베트남 19년 했는데 이란은 겨우 4개월 이라며 장기전도 피력했다.
이제 휴전협상은 없을 것으로 비춰진다. 그동안 파키스탄이 이끄는 중재단이 미국과 이란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고 임시 휴전을 재가동하기 위해 밤낮으로 외교적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재점화된 전쟁의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이란 전쟁의 동기는 지난 2월 28일 리알화 가치 폭락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되고 이란이 유혈 진압에 나서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에 폭력 진압을 경고하며 미국이 그들을 구하러 갈 것이라고 말한테서부터 시작됐다.
이란 정권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했고 사망자 수는 밝혀진 것만 6,000명 이상에 추가로 1만 7,000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조차도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인정했지만 대부분 이스라엘이 주도한 조직적인 음모에 가담한 폭도들이라고 주장했다.
국제법상 내란에는 간섭이나 전쟁이 불가피하다. 이제 판은 벌어진 것이고 전쟁의 여파로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고스란히 해당 국가의 국민 들이다.
지금까지 미국이 이란의 군사 시설이 주요 타격 대상이었다면 이번에는 항구, 공장, 등 기반시설을 공격한 것이고 도시기반시설이 파괴로 인한 실생활의 어려움은 국제구호품으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다.
최고지도자의 장기 잠행 속 강경파와 협상파의 권력투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군의 공습과 폭염에 의한 전력난까지 겹치자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럴 때 대한민국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서도 따르지 않았고 반대로 이스라엘의 적국으로 전쟁을 이르고 있는 이란에는 인도적 차원의 경제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는 말했다.
협조를 구할 때 협조하지 않았던 것도 기억하고 어차피 협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과연 괜찮을까. 이럴 때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될 스틸 대사에 대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어쩌면 한국과 미국의 가교역할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이재명 정부와 대립 구도도 가져올 수 있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대사는 20살 때 1975년 미국으로 간 이민자 가족 출신으로 지난 2021년부터 4년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주한 미국 대사 자리는 지난 2026년 1월 이임한 뒤 1년 반 넘게 공석이었다. 누가 오든 한국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고로 가교란 뜻을 중재하는 중매쟁이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트럼프와 이재명, 두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덕암 김균식
심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