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칼럼 사라지는 동물과 살아남는 사람
2026.10.07 13:43:05

인간과 동물은 오래전부터 공존 해왔다. 야생동물을 집에서 키우는 가축으로 삼아 육류와 부산물인 계란, 젖, 털, 뿔, 내장은 물론 가죽까지 음식이나 인간에게 필요한 각종 생활용품을 얻어왔다.
때로는 인간의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실험용이나 눈요기 거리로 보기 위한 구경거리, 그러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까지 다양한 용도로 인간과 공존해 왔다. 사람은 해를 더할수록 숫자가 늘어 2026년 10월 4일 기준 74억 2,700만명으로 하루 평균 315,000명이 출생한다.
반면 동물의 종자나 개체 수는 갈수록 급격히 줄고 있다. 물론 기후변화 탓도 있겠지만 양식으로 키워서 일정 시스템 안에 소요(?)되는 가축들 외에 야생으로 생존하는 동물들은 국가별 국립공원에서 보존하고는 있으나 이 또한 한계가 있다.
먼저 매년 10월 4일은 동물의 보호, 애호를 위해 지정된 국제 기념일이다. 올해로써 101주년 되는 날인데 독일에서 시작됐다.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그 공존의 현장을 살펴보면 생존하는 동물이 폐사할 경우 94% 는 소각이나 매립으로 연구나 교육 가치가 있는데 기증하거나 표본으로 삼는 비율은 5.6%에 불가하다. 개 3 만 마리, 토끼 11 만마리 등 5 년 간 동물실험에 1,500 만 마리가 사용됐다.
주로 화장품, 의약품 분야 실험동물 사용이 전년 대비 29.9%나 증가했다. 마우스가 가장 많았고, 랫드, 기니피그, 토끼, 개 순으로 집계됐다. 실험 사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동물은 원숭이로, 햄스터, 토끼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사용처는 제약회사, 대학 등 교육기관, 민간연구소 및 출연 기관, 병원, 정부 · 지자체 순이었다. 최근 5 년간 전국 동물원 내 국제적 멸종 위기종 폐사 현황 자료를 세부 분석한 결과, 3,200 마리가 자연사 판정의 절반이 넘는 비율이 수의사 진단 없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폐사할 경우 수의사가 진단하는 비율은 약 74% 였다. 수의사가 진단한 경우 자연사로 판정된 비율은 27.8%에 그친 반면, 수의사가 진단하지 않은 경우에는 자연사 판정 비율이 64.7%로 2 배 이상 뛰었다.
수의사가 진단하지 않은 사례의 대부분은 부검도 함께 이뤄지지 않아 실제로는 자연사가 아닌 병사 등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뒤가 안 맞는 결과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전체 부검 실시 건수는 1,123 건인데, 폐사 원인 분석 건수는 이보다 많은 1,581 건이었다.
부검 없이 원인이 판정된 셈이다. 멸종위기 동물은 학술적 연구 가치가 높은 종들 임에도 폐기· 소각· 매립에 집중돼 전체의 94.4% 를 차지했다. 수의사 진단이나 부검 없이 국제적 멸종 위기종의 폐사 원인을 판정한다는 것은 결국 정확한 폐사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게 해 멸종위기종 관리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현재 국내로 수입되는 동물을 포함 총 시장은 약 2.5조원에 이르고 수출지원 예산도 2024년 18.4억 원에서 2026년 90.95억 원으로 2년 새 약 5배나 늘어났다.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의 숫자나 애완용으로 사육되는 동물들의 관련 물품시장 규모도 갈수록 늘고 있다.
2026년 10월 기준 약 550만 마리로 추산되는데 이는 미국의 규모인 7,580만 마리아 비교하자면 한참이나 적은 숫자다. 물론 인구에 비교하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인도는 1,500만 마리, 중국에서는 애완견 숫자가 약 1억 5천만 마리로 개로 인한 사료, 배설물 들이 문제가 되어 1가구 1마리로 숫자를 제한하는 제도까지 마련되고 있다.
오늘은 동물과 인간의 공존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았다. 통계를 찾아보았으나 집계되지 않은 길고양이나 버려진 강아지까지 포함하면 실제 인간과 가까운 동물들은 그 숫자가 몇배나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에서 나열한 통계는 직접 사육하면서 애완용에 속하는 숫자이며 육류나 털, 젖, 기타 부산물을 얻기 위해 키우는 소, 닭, 염소, 오리, 등 가축까지 포함하면 그 개체수는 천문학적이라 할 수 있다. 어쨌거나 인간은 스스로 만물이 영장이라며 동물위에 군림하고 있는 것만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의 통제에 포함되지 않은 야생의 개체수를 더하면 더 말해 무엇하랴. 조류. 육류. 어류. 곤충 등 지구상에 존재하면 살아 숨쉬는 모든 동물들은 인간과 공존해야 한다.
그럼에도 하루에도 수 십 종씩 멸종 되는게 현실이니 점차 사라지는 동물과 증가하는 인간의 인구증가는 어느 정도 조절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동물은 인간에게 의사 표현을 못한다. 그래서 말 못하는 동물을 인간이 감정적으로 가혹행위를 가한다거나 장난삼아 생명을 빼앗는 일은 삼가야 한다.
필자는 가정 환경상 어릴적 부터 어항에 금붕어, 새, 마당에 닭과 개를 키우며 살았고 커가면서도 개는 항상 끊이지 않고 공생하며 살아왔다. 이제는 거위, 개, 토끼와 닭은 물론 꿩과 기러기까지 키우며 사료와 물을 갈아주고 때로는 폭염과 혹한의 기온에도 사육하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풀어놔서 굶어 죽더라도 그건 해당 동물의 탓이지만 오도가도 못하게 가둬두고 먹이를 안 줘서 죽게 만드는 것은 키우는 사람의 잘못이다. 그렇게 키우다 보니 조류야 알이라도 낳지만 다른 동물들은 몇 년이고 늙어서 생명을 다할 때가 문제다.
늘 소리치던 동물들이 어느 날 조용히 숨져 있으면 인근 야산에 매장한다는 것이 씁쓸하다. 어쩌면 사람도 이와 같아서 요란한 장례식을 거칠 뿐이지 어느 정도 수명이 다하면 노쇠한 신체기능이 제 역할을 다 함으로서 맥을 놓을 수 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 심장만 뛰고 있지 사실상 연명치료나 다름없는 노년은 한마리 동물과 견주어볼 때 별반 다를게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동물도 눈빛으로 의사를 전해온다. 배가 고픈지 덥거나 추운지 그리고 알을 낳은 것인지 새끼를 낳아 어미 역할을 하는 것인지 지켜보면 안다.
개미 한 마리도 암수 간의 교배가 없으면 생겨날 수 없는 것이 대자연의 이치인데 어미가 새끼를 보살피거나 새끼가 어미를 따르는 광경은 참으로 인간이 배워야 할 대목이다. 작금의 현대사회를 보노라면 부모와 자식 간, 또는 형제간에도 개보다 못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어쩌면 동물에게 배워야 할 점도 많고 동물을 장난감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동물은 말을 못해서 그렇지 먹이만 잘 주면 적어도 거짓말이나 교활한 생각은 안 한다. 세계동물의 날,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신중히 되짚어 보자.
덕암 김균식
심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