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칼럼 9월을 보내며
2026.09.30 14:31:46

조석으로 쌀쌀한 날씨가 감기 환자들을 속출하게 한다. 오뉴월 감기야 개도 안 걸린다지만 한여름의 폭염을 잠시 간과하다 어느 날 갑자기 한기에 얹혀 찾아온 감기는 코로나로 확산 될 수도 있다. 지금이야 돌이켜보면 코로나19로 얼마나 국민 들을 겁박하며 온갖 수선을 떨었던가.
무슨 바이러스가 높이 1미터도 안되는 플라스틱 방지막을 넘어올 수 없으며 밤 10시 이후에만 찾아온다던가. 무슨 바이러스가 프로 스포츠 선수에게는 감염되지 않고 일반 생활 체육인들에게만 옮겨진다던가. 어디 그 뿐인가.
무관중 공연과 스포츠 경기가 펜데믹 이후에도 복구되지 않아 혼술, 혼밥에 회식문화 마져 바꿔놓았다. 철저한 개인위주의 생활방식으로 변해버린 후 화합이라는 명분의 단체활동은 귀찮고 불편한 허례허식으로 인식되어 버렸다. 물론 변화가 반드시 단점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개인적인 사생활의 확충으로 각자의 자질과 능력을 찾아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도 있으며 원치 않은 모임에 이끌려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불편함도 줄일 수 있었다.
어쨌거나 코로나19의 후폭풍은 한 시대의 패턴을 상당 부분 변화 시켰고 그 원인을 찾아보면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반대해 오던 의료분야의 우려를 묵살하고 대거 입국시켰던 장본인이 누군지부터 밝혀내야 한다.
그리고 백신 후유증으로 인해 멀쩡하던 젋은이들이 애꿋은 목숨을 잃고 의학적인 입증을 제시하지 못해 억울하게 숨지게 한 원인도 언젠가는 밝혀내야 한다.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점이 일시적인 피난처가 되고 있지만 사람은 속여도 역사는 속일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같은 우를 범하지 않는 것이고 진실에 기반한 의학적 조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감기 타령은 이쯤하고, 지난 9월은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한 달이 이럴진대 한해는 어떨까. 이제 3개월 남은 2026년의 끝은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정확히 다가온다.
무엇보다 2일 남은 검찰청 폐지가 화두로 부상했다. 80년 동안 사법기관의 최상위 자리에서 군림(?)하던 검찰은 이제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지게된다. 이를 두고 9월 21일 김문수 전 국민이 힘 대통령 후보는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청 폐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확한 뒷북이다.
지금까지 뭐 하다가 열흘 앞두고 이런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인가. 그냥 입 다물고 조용히 수긍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의젓한 모습이다.
올림픽 공원에서 부정선거를 외치는 청년들에게 대통령선거가 어떤 작용을 했는지, 대선의 부정선거에 대해 일부 유튜버들과 애국청년들이 외치는 의혹에 대해 아무런 입장발표도 하지 않았다. 필자 또한 1년도 넘은 시점에 왜 침묵하고 있는지를 물었고 그 대답은 원론인적인 동문서답 뿐이었다.
이 밖에도 9월은 용혜인, 김승원 장관후보자들의 사퇴로 나라 안이 소란했다. 괜히 지명당한 후보들만 속내를 탈탈 털린 채 자칫 본전도 못 건질뻔했다. 다행히 야당도 사퇴 이후 더는 쫒지 않았고 그렇게 대충 넘어가는 분위기다.
그러는 동안 기생충 정당이니 오빠가 눈물이 난다는 등 온갖 수식어가 난무했었다. 당시에는 무슨 난리가 나는 것 같아도 언제 그랬냐는 듯 시간이 약이고 언론이 조용하면 국민들은 금새 잊어버린다.
그래서 가두리 양식장의 가재, 붕어, 개구리로 지칭되는 것이며 또 다른 북을 치면 그 북의 장단에 방송이 장단을 맞추고 금새 그 장단에 춤을 추다 북소리가 멎으면 같이 멈춘다. 그래서 개, 돼지 또는 잘 잊는 까마귀로 표현된다. 이미 광복 이후 계속 그래왔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니 한국 정치가 발전을 못하고 늘 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번이라도 국민 무서운 줄 알면 지금 같은 정치는 유지될 수 없다. 결국 모든 건 국민 탓이다. 심지어 말끝마다 국민을 거론하며 국민을 기망해도 국민이 모르니 얼마나 정치질 해 먹기 좋은 환경인가.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지만 미국과 중국 대통령이 만나 국제무대를 화려하게 조명했고 그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는 북한군 망명소식을 한국 대통령 패싱시키고 먼저 발설했다. 누가 두려워 쉬쉬했는지는 당사자만 안다. 건방진 젤렌스키다.
해당 국가의 대통령이 몰라서 말 안 한것도 아닌데 측근들은 그러는 동안 뭘 했을까. 미국은 파병하라고 하고 이란은 파병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말이 많다. 그러는 동안 안규백 국방장관은 슬그머니 맡은 일(?)을 다하고 탈영 의혹도 밝히지 않은 채 다음 선수에게 바턴을 넘겼다.
비무장지대에서는 우리 군이 지뢰로 중상을 입어도 명절이 지나야 원인을 찾겠다고 하고 국방부에서는 휴전선 부근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안상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 국방 뿐일까. 사법기관의 수장들은 죄다 자리가 공석이다. 지휘체계가 문제없다면 굳이 그 자리 채울 필요가 있을까.
민주당은 전당대회 이후 선출된 김민석 당 대표가 조희대씨라 하고 청문회에서는 온갖 고함과 욕설, 삿대질이 여전하다. 그러라고 뽑아준 건 아닐진대 나대는 모양새를 보면 동네 삼류 양아치가 무색할 지경이다. 다음 총선에는 새로운 당이 창당되어 국회의원 특혜부터 내려놓는 공약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그 당이 국민적 지지를 받아 여의도 물갈이의 발원지가 되어야 한다. 이쯤하고 9월의 또하나 이슈는 스포츠다. 19일부터 보름간 일본 아이치 나고야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안 게임은 한국이 45개국 중 3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1위 일본 2위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북한도 9위를 달리고 있다.
남북한이 메달을 합쳤다면 일본이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무엇보다 9월은 추석 명절이 있어 근로자들이 민족대명절을 풍성하게 누리는 달 이었다. 이제 시월이 오면 국경일이 수두룩해서 또 절반 정도는 쉰다.
어쩌다 성실 근면하기로 명성이 높은 한국인들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 대안이 없을까 있다. 다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 밖에......
덕암 김균식
심수연 기자






